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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을 이해하고 내 건강 지키기 -후천성 면역편 (4) 본문
능동면역과 수동면역
감염에 대응하여 기억세포 클론이 생성되면 이를 능동면역(active immunity)이라 한다. 반면에 임신한 여성의 IgG 항체가 태반을 가로질러 태아에 공급되게 되면, 전달된 항체는 특정 병원균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서 태아는 그 병원균에 면역이 생기게 된다. 이를 수동 면역(passive immunity)이라고 한다. 태아는 자신의 B세포나 T세포의 작용으로 면역이 형성된 것이 아니고 전달받은 항체가 감염된 미생물에 대한 방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동 면역은 즉각적인 방어를 수행하지만, 전달된 항체가 존재할 때까지만 (대체로 몇주 또는 몇개월) 유효하게 된다. 하지만 아기는 수유 시에 또 다른 형태의 IgA 항체를 엄마로부터 공급받으므로 아기의 면역체계가 발달할 때까지 감염으로부터 보호된다.
백신을 통하여 인간에게 위험한 다수의 감염성 질환을 막을 수 있었다. 전 세계적인 예방접종캠페인 덕분에 1970년대에 천연두는 박멸되는 효과를 얻었다. 선진공업국가에서 신생아나 어린이에게 정례적인 예방접종은 소아마비나 홍역, 백일해와 같은 감염성 질환 발병률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모든 감염균을 예방접종으로 방어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방어할 수는 없다. 또한 어떤 백신은 후진국에서 쉽게 구할 수 조차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선진국에서도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 종종 발병되는데 이는 어린이 예방접종을 소홀히 한 탓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말하면, 1990년대 중반 구소련에서 예방접종률이 감소하면서 디프테리아가 발병하여 5000명 이상의 목숨을 뺏어간 경우가 있었다. 인위적인 수동면역에서는 면역동물체로부터 나온 항체를 다른 비면역동물에 주사할 수 있다. 독성이 있는 뱀에 물린 사람은 뱀독으로 면역화시킨 양이나 말로부터 얻은 항체를 투여한다. 뱀에 물린 즉시 투여하면, 항체는 독을 중화시키며 조직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Immunization/Vacciantion
능동면역과 수동면역을 인위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데, 항원을 몸에 주사하면 능동면역이 생긴다. 이를 인위적 면역(Immunization) 또는 예방접종(Vaccination) 이라고도 부른다. 우두바이러스로 사람을 예방접종한, 즉 바이러스를 백신으로 사용한 예가 2세기 전에 처음으로 있었다. 우두바이러스 접종은 사람에게 병원성이 훨씬 강한 천연두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우두바이러스는 천연두바이러스와 아주 비슷하여 면역계는 이를 구분하지 못하여 천연두의 감염을 막게된다. 오늘날 백신에는 세균독소나 사멸된 세균, 미생물 성분, 약독화 물질, 미생물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 등이 쓰인다. 이러한 물질들은 즉각적인 면역반응과 아울러서 기억세포 생성 덕택에 장기면역기억을 유도하게 된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나중에 백신 물질의 주범인 병원균에 노출되었을 때 그 병원균에 1차 노출된 사람처럼 신속한 2차 면역반응을 보인다.
면역거부
면역계는 침투한 병원균을 구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개체의 세포를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의 피부를 유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피부에 이식할 경우 처음 일주일 정도는 육안상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수혜자의 면역시스템에 의해 거부가 된다. 혈액형이 맞지 않는 피의 수혈, 조직이나 기관의 이식에 대항하는 적대적인 면역반응은 면역 질환이 아니라 외래항원에 대응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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